Saturday, August 14, 2010

photo diary #1 (July 31-August14, 2010)

7월 31일 토요일.  정말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들 Kuri랑 Stephanie를 만나서 brunch를 즐기면서 수다를 떨었다.  1년중 6개월은 뉴욕에 살고 6개월은 세계 이곳저곳으로 여행을 다니는 Stephanie, 그리고 각자 바쁘게 살고 있는 Kuri 그리고 나.  우리 셋이 한번 모이려면 두달정도 전부터 열심히 스케줄을 coordinate해야 한다.  이번에도 Stephanie가 유럽 여행을 마치고 잠시 뉴욕을 찍고 다시 일본으로 가기 전에 겨우겨우 시간을 맞추어서 만날 수 있었다.  아 정말 얼굴한번 보기 힘들지만 만나면 항상 즐겁다.  99년 Harvard Summer School에서 열여섯 꽃다운 나이에 만났는데 ^^;; 그 인연이 이렇게 오래 갈 줄이야.  :)  10년동안 다들 참 많이 변하기도 했고,,,, 어쩌면 내가 이들을 고등학생 때 만난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친하게 지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와 참 다른 이 친구들과 이렇게 가깝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 세삼 감사했다. 



그렇게 brunch를 먹고 나서 Union Square로 걸어나오며 앞에 있는 빌딩을 올려다보았는데 이게 웬일. 정말 깜짝. 놀랐다.  옥상에 있는 저 '사람'은 뭘까.  누가 저런 장난을 하는거지 왜.  -.-;;   심장 떨려 정말.



날씨가 너무 좋아서 좀더 놀고 싶었지만, 아침내내 놀아버렸다는 죄책감에 마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소호로 걸어가면서 잠시나마 짧게 기분을 내고 다시 indoors로 들어가서 책을 펴고 앉았다.   여기는 Housing Works Book Cafe.  뭔가 새로운 분위기이긴 했는데 여기저기 펼쳐있는 책들이 뭔가 나랑 잘 코드가 맞지 않아서 strawberry lemonade만 마셔주고 얼른 자리를 떴다.


슬슬 East Village쪽으로 걸어 올라오다 보니 코너에 Think Coffee.라는 곳이 눈에 띄었다.  재현이 말을 들으니 무한도전.에 나와서 한국에도 제법 알려졌다고 하는데. 
그런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코너에 있는 책상이 너무 맘에 들어서 앉았다.  오- 여긴 공부가 좀 더 잘 되는 것 같았다.  Upper Westside에는 요런거 하나 안생기나?  흠흠.


여기까기 간 김에 East Village나 들려서 저녁을 먹고 가야겠단 생각에 슬슬 걸어올가기 시작했다.  앗, 그러다가 나의 모교를 지나쳤다.  뭔가 뉴욕 한복판에 저렇게 특이한 건물로 뚝 서 있으니 살짝 멋있는거 같기도 하지만...아---- 그래도 내가 다니던 그 모습 그대로가 아니라 좀 슬프다.... 예전 건물도 그냥 가지고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student center나 gym 같은거로 개조해서 쓰면 좋았을 텐데.... New York Film Academy한테 팔아버리다니,,,,, 우앙 - 캠벨 할아버지 너무하셔.  그래도 저 빌딩에서 공부하고 있을 내 후배들을 응원하면서 이곳을 지나갔다.


저녁은 결국 ippudo에서 기다리다 포기하고 momofuku noodle bar에 가서 먹었다.  (see restaurant review below).



그렇게 또 바쁜 한주가 시작되고,,,, 8월 2일 월요일에 완전 기대하던 Annisa에서 환상적인 team dinner를 마치고, 그 다음 이틀동안 다시 야근을 해줬다. -.-;;

그리고 8월 5일에 급하게 보스턴 출장을 또 다녀옴.   아래는 기차에서 찍은 사진들.

     

그 짧은 일정속에 Top of the Hub도 한번 넣어주고



돌아와서는 계속해서 바쁜 일주일을 또 보냈다.

사이사이 재현이 생일이랑 이런저런 일들로 회사일 끝나고도 엄청 정신없이 다녔더니  어깨통증이 더 안좋아지고 말았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오늘 아침에 57가에 있는 Israeli spa에 가서 neck and shoulder 마사지를 받았다.  끙.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집에 걸어오는데 내가 참 좋아하는 Columbus Circle이 오늘도 역시나 참 예뻐보여서 사진기를 꺼냈다.


그리고 오늘길에 Borders에서 산 책 한권을 들고 혼자 Lincoln Center Atrium Cafe에 앉아서 strawberry hibiscus tea를 마시면서 독서의 시간!  :)

참 좋구나.




그러다가 결국 챕터 하나도 다 못 읽고 다시 걸어나가서 Beard Papa cream puff랑 chocolate frappe를 먹으며 M104를 탔다.   내려서 Duane Reade에서 Burt's Bee conditioner랑 foot cream을 사서 집으로 고고. 


그 동안 다녀온 음식점들에 대해서는 따로 review를 올려야겠다.  Hopefully soon?  ^.^

2 comments:

  1. 2주일치 일기잖아! ㅎㅎ 레스토랑 엄청 많이 갔다 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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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응응 레스토랑 리뷰 계속 못올리고 있어--- 너무 많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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